이글은 전술한 "남성의 말못할 고민 (1)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과 원인" 에 이어서 전립선 비대증의 검사와 치료법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의 영향으로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방치항 경우 그에 따른 증상악화 혹은 부작용으로 더 큰 고통을 격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들은 전립선비대증뿐 아니라 요로감염, 방광암, 전립선암, 방광결석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한편, 소변에 혈액이 나오는 경우(혈뇨),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경우, 요의가 있으나 소변을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과 검사
전립선 비대증 증상으로 병·의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자세한 문진과 함께 증상을 평가한 후 직장손가락검사 등 신체검사와 소변검사, 혈액검사, 요속검사 및 잔뇨량 측정, 초음파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1. 문진
증상의 발생 시기와 심한 정도, 과거 병력, 약물 복용 여부, 일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심한 정도를 확인하고 수치화하기 위해 국제전립선증상점수를 계산합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는 치료 전 환자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지만, 치료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2. 신체검사
전립선 바로 뒤에 직장이 있으므로 항문을 통해 직장 내로 손가락을 넣어 보면 전립선을 직접 만져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직장수지(手指, 손가락)검사’라고 하여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를 평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립선암의 발생 여부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어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반드시 시행합니다.
3. 소변검사
소변을 검사해 염증, 적혈구의 존재(혈뇨 여부), 암세포의 존재 등을 확인합니다.
4. 혈액검사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시행되는 혈액검사는 크게 신장기능검사와 전립선특이항원 (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검사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신장기능검사
일부 환자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나빠져 있거나 다른 신장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을 평가합니다. 주로 다음 두 가지 검사를 이용합니다.
① 혈중 요소질소 농도(Blood Urea Nitrogen, BUN)
요소질소(Urea Nitrogen)는 소변을 통해 배설되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신장 기능이 나빠져서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면 혈액 속 요소질소 농도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혈액 중 요소질소 농도를 측정하면 신장의 기능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②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Creatinine, Cr)
요소질소와 마찬가지로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혈액 속 농도가 상승합니다.
(2) 혈청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의 암 발생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매우 빠르게 증가해 2019년 남성 암 발생 순위 4위에서 2020년 3위로 상승했습니다. 전립선암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전립선비대증과 별도로 또는 동시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환자를 검사할 때는 반드시 전립선암의 발생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전립선특이항원이란 전립선 세포에서 생산되는 물질로 정상인의 혈액 1 mL 속에 4 ng(10억 분의 1 g) 이하만 존재합니다. 그러나 전립선암 환자는 암세포의 기저층이 파괴되어 혈액 속 농도가 상승하므로 전립선암을 발견하고 진단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전립선염, 심한 전립선비대, 전립선 관련 검사에 의해서도 상승하므로 의사의 판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5. 요속검사 및 잔뇨량 측정
요속검사는 환자의 소변 배출 속도를 측정해 그래프로 표시해주는 검사법입니다. 정상인은 소변 배출 속도가 점차 증가해 일정 시간 유지되다가 소변이 거의 배출되고 나면 속도가 떨어지는데 비해,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비대해진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압박을 받아 좁아지므로 소변 배출 속도가 낮게 유지되거나 중간에 소변이 끊기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요속검사는 방광에 150~200 mL 정도의 소변이 차 있어야 정확히 검사할 수 있으므로, 검사 2시간 전부터 소변을 참아야 합니다.
잔뇨량 측정은 배뇨 직후 방광에 남아있는 소변량을 초음파 기기를 사용해 측정합니다. 잔뇨량이 많을 경우 방광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하며, 전립선비대증 치료 중인 경우에는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6.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의 모양과 크기뿐 아니라 전립선암 의심 소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 초음파는 하복부를 통해서 검사할 수도 있지만, 해부학적으로 전립선이 직장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항문을 통해 초음파 장치를 삽입해 촬영하면 더욱 선명한 전립선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해 전립선비대증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고, 동시에 일부 전립선암의 발생 여부, 결석이나 전립선 석회화, 급성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농양, 때때로 방광 이상 소견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검사법입니다.
7. 기타 검사
그 밖에 시행할 수 있는 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방광경 검사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요도 입구부터 방광 내부까지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이전 검사에서 요도협착(요도가 좁아진 것)이나 방광종양 등이 의심될 경우 시행합니다.
(2) 요류역학검사
요역동학검사라고도 하며, 방광기능장애나 요실금 등 배뇨장애가 있을 때 정확한히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크게 다음 네 가지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 요속 측정: 소변의 배출 속도를 측정
● 방광내압 측정: 방광 내부의 압력을 측정
● 근전도 측정: 배뇨 시 요도괄약근 및 골반 주위의 근육들이 정상적으로 이완하는지 여부를 확인
● 요도내압 측정: 요도 내부의 압력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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