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은 더 이상 단순히 미용의 문제가 아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건강 관리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체중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커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 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 등의 관절/근골격계질환, 수면무호흡증 등의 이비인후과적 문제, 자존감/우울감 등 정신건강의학과적 문제 등 신체적, 정신적 건강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운동과 식이조절만으로 체중감량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비만치료제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현재 가장 주목받는 주요 비만치료제들의 종류와 작용 원리, 그리고 각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비만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기 전, 비만치료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비만치료제 : 글로벌 시장의 폭발적 성장
2050년 전 세계 성인 절반이 과체중·비만으로 분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성인 약 38억명, 해당 시점 인구의 절반이 과체중·비만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4년 334억달러에서 2030년 1,0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세대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가 문을 열었다. 시장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3.2% 성장하며 기반을 다졌다.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위고비’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0% 2세대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2022년 릴리아릴리의 ‘마운자로’가 합류하자 노보노디스크는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주요 비만치료제의 종류, 작용 원리 및 성능 비교
현재 시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거나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크게 중추신경계 작용제와 GLP-1 계열 약물로 나눌 수 있다. 각 약물은 고유한 작용 원리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1) 중추신경계 작용 비만치료제
이 약물들은 뇌의 식욕 조절 중추에 직접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도한다. 주로 단기간 치료에 사용된다.
● 펜터민(Phentermine):
작용 원리: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식욕 중추에 작용하여 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는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냅니다.
효과 및 특징: 강력한 식욕 억제 효과로 단기간에 체중 감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불면증, 불안, 심계항진(두근거림)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보통 3개월 이내의 단기 처방이 권장됩니다.
● 큐시미아(Qsymia):
작용 원리: 펜터민과 뇌전증 치료제인 토피라메이트를 복합한 약물입니다. 펜터민이 식욕을 억제하고, 토피라메이트가 포만감을 높여주는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효과 및 특징: 펜터민 단독 요법보다 부작용을 줄이면서 장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콘트라브(Contrave):
작용 원리: 중독 치료제인 날트렉손과 우울증 치료제인 부프로피온을 결합한 복합제입니다. 날트렉손은 보상 회로에 작용하여 음식에 대한 갈망을 줄이고, 부프로피온은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냅니다.
효과 및 특징: 폭식증과 같은 섭식 장애가 동반된 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지평
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GLP-1 계열 약물은 이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합니다.
● 삭센다(Saxenda, 리라글루타이드):
작용 원리: 인체의 GLP-1과 97% 유사한 합성 약물입니다.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시킵니다.
효과 및 특징: 체중 감량 효과는 약 5~10%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인 효과를 보입니다. 매일 1회 자가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기존 약물 대비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위고비(Wegovy, 세마글루타이드):
작용 원리: 삭센다보다 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GLP-1 유사체입니다. 약효 지속 시간이 길어 주 1회만 투여해도 강력한 효과를 냅니다.
효과 및 특징: 임상 시험 결과, 15~17%의 획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습니다. 편리한 투여 방식과 강력한 효과 덕분에 '게임 체인저'로 불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메스꺼움, 구토 등 위장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젭바운드(Zepbound, 티르제파타이드):
작용 원리: GLP-1뿐만 아니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에도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입니다. GIP 수용체까지 활성화하여 식욕 억제와 에너지 대사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효과 및 특징: 임상 시험에서 약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개발된 비만치료제 중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주 1회 자가 주사 방식이며,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 주사제, 마운자로(Mounjaro)
GLP-1의 인슐린저항성 개선 장점에도 불구하고 매일 피하지방에 자가주사 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삭센다보다 먹는 경구 치료제를 처방해야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 2024년 10월 국내에 위고비(Wegovy)가 도입되면서 당뇨전단계,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분들에게 더 효과적인 비만치료가 가능해졌다. 위고비에 이어 올해 2025년에 또다른 주사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의 국내 도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마운자로(Mounjaro)는 GLP-1뿐만 아니라 GIP 수용체에도 작용하는 이중 작용 주사제로, 기존 주사제보다 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약제다. 마운자로 역시 포만감을 높여 음식 섭취 억제와 대사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며, GIP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중증 저혈당을 예방하는 방향의 기전도 함께 가지고 있다.
또한, GIP가 메스꺼움, 구역감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어, 삭센다나 위고비 치료를 하면서 이러한 부작용이 있었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역, 구토, 설사등의 위장관 증상, 변비, 피로감, 주사부위 발적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갑상선수질암, 다발성내분비선종의 경우 금기다.
▣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체중감량 효과
● 마운자로(Mounjaro) 22%
● 위고비(Wegovy) 16%,
● 큐시미아(Qsymia) 10%,
● 삭센다(Saxenda) 8%,
● 콘트라브(Contrave) 6%,
● 올리스타트(Orlistat) 3%
GLP-1뿐만아니라, GIP에도 작용하는 마운자로가 현재까지 출시된 비만약제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다. 위고비의 국내 도입 이후 마운자로의 도입 역시 국내 출시 전부터 의료계와 환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글루카곤(glucagon)까지 작용하는 삼중작용제, 그리고 먹는 GLP-1 약제 등 정말 다양한 비만치료제가 현재도 임상 연구 중에 있다.
비만치료제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 및 주의사항
비만치료제는 환자의 건강 상태, 비만 정도,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전문가와 상담: 모든 비만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맞는 약물을 선택하고, 부작용을 관리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 생활 습관 개선 병행: 비만치료제는 마법의 약이 아닙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건강한 식단 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병행되어야만 효과를 극대화하고, 약물 복용 중단 후 요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지속 가능한 치료: 장기간의 체중 관리를 목표로 한다면, 부작용이 적고 복용 편의성이 높은 GLP-1 계열 약물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단기간에 강력한 식욕 억제 효과가 필요하다면 중추신경계 작용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약물 관련 정보 확인: 각 약물의 주요 부작용, 투여 방식, 가격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약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GLP-1 계열 약물은 일부 환자에게 췌장염이나 담석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 론: 비만치료제, 더 이상 숨기지 않는 치료의 영역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의 혁신은 비만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비만은 의지만으로 해결해야 하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약물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 되었다.
새로운 비만치료제들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비만과 관련된 여러 질환을 개선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보여주며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학적인 도움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만이라는 질병을 극복하고, 더욱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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